[프로농구] 최고 기량 201.2㎝ 맥거원, 오리온스 품으로
입력 2010-07-23 18:07
올 시즌 프로농구 각 구단의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 선수가 새로 뽑혔다.
KBL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프로농구 2010-2011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드래프트에선 골밑 활약 뿐 아니라 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글렌 맥거원(29)이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대구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 1, 2순위는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와 재계약한 부산 KT와 창원 LG가 가졌기 때문에 3순위가 1순위 지명권이 됐다.
맥거원은 키 201.2㎝에 109㎏의 신체 조건을 갖췄으며 미국 페퍼다인대를 졸업하고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다. D-리그에서는 2007-2008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45경기에서 평균 14.9점, 6.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4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는 6경기에서 평균 18.2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포워드로 3점슛도 잘 던지고 외곽슛도 뛰어나지만 골밑을 지키는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성격이 밝고 리더십도 있어 우리 팀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안양 KT&G는 데이비드 사이먼(28·206㎝)을 지명했다. 5, 6순위에는 지난 시즌 KBL에서 뛰어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뽑혔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던 허버트 힐을 뽑았다.
서울 SK는 서울 삼성과 전주 KCC를 거친 테렌스 레더(29·205㎝)를 지명했다. KCC가 크리스 다니엘스(전 KT&G), 모비스는 마이카 브랜드(전 삼성)를 선택해 한국 무대 경험 선수 6명이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2라운드에서는 모비스가 로렌스 엑퍼리긴, KCC가 에릭 도슨을 지명하는 등 1라운드 역순으로 드래프트가 이뤄졌다. 한편 KBL은 2011-2012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줄이고 선발 방식도 자유계약으로 바꾸기로 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