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급한 토지주택공사 4조원 규모 채권 발행
입력 2010-07-23 00:30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달 중 4조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토지수익연계채권은 확정금리 외에 특정 토지가격의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LH가 이 채권을 발행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9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발행하게 된 것은 막대한 부채 규모 때문. LH의 부채는 지난달 말 현재 118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LH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20조원가량의 자산매각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매각 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LH는 채권의 표면금리는 3.0% 수준이지만 국고채 10년물 금리인 4.5%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