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장병, 양로원 찾아 연합 봉사활동
입력 2010-07-22 19:00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한 미국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승조원 20여명이 22일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오전 11시30분쯤 미군 CH-47헬기를 타고 부산을 출발, 2함대사에 도착한 승조원들은 2함대 인사참모 양재석 중령으로부터 국방부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2함대사 서쪽 부두에 안치된 천안함의 절단면을 살펴봤다.
항모전단 참모장인 리드 다나카(48) 대령은 “천안함 피격사건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일이었다”며 “앞으로 대잠전뿐 아니라 전반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은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워싱턴호 다른 장병 30명과 해군 부산기지 장병 10명은 이날 부산 온천동 황전양로원을 찾아 연합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군복을 입은 채로 양로원 구석구석을 청소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정성껏 안마를 해드리기도 했다. 조지 워싱턴호 자일스 타이론(33) 상사는 “부산을 방문하게 돼 기쁘고 한국 해군과 함께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게 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 장병들은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와 서구 천마재활원에서도 봉사활동을 했다. 80여명의 장병들은 건강센터와 재활원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잡초를 제거하며 목욕도 도와주는 등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한·미 장병들은 24일까지 북구 정화정신요양원과 부산진구 신애재활원 등 11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