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회의 이후] “천안함 공격 어뢰 북한 개천서 생산”
입력 2010-07-22 21:48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중순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가 2년 전 북한 개천시에서 제조됐다’는 정보를 한국과 일본 등에 전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우리나라에 그런 정보가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그러한 정보를 가졌는지도 알지 못하며, 우리가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측은 독자적인 정보망이나 북한 내부의 비밀 자료 분석에 근거해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어뢰의 추진동력 부분이 평안남도 개천시의 ‘1·18(1월 18일)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1·18 공장에서는 탄도미사일의 엔진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하는 북한 외무상과 한·미·일 간 심각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미국은 또 북한이 2008년 남미 국가에 어뢰의 추진동력 부분을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합동조사단은 북한의 ‘CHT-02D’ 어뢰 설계도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