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화합의 하모니 기도회 앞서 울리다… 국가조찬기도회 전야제 ‘세계평화음악회’ 큰 울림
입력 2010-07-22 17:32
21일 오후 7시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에서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 전야제인 ‘세계 평화 음악회’가 열렸다. 신원 에벤에셀 성가단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조화를 이룬 ‘평화와 화합’의 노래가 1500여 참석자에게 큰 울림을 줬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서곡 ‘주 예수 이름 높이어’로 음악회 시작을 알렸다. 신원 에벤에셀 성가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내가 민민 중에’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를 합창했다. 창단 후 16년간 1100여 차례 연주회를 개최한 전문 성가단의 저력과 특색을 잘 드러내는 곡들이었다. 편안하고 감미로우면서도 장엄한 정통 성가에 예배당을 가득 메운 청중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신원 에벤에셀 성가단은 이어 ‘내일 일은 난 몰라요’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지금은 엘리아의 때처럼’ 등을 공연했다. 합창 중간마다 소프라노 김향란 최정원, 테너 이현, 베이스 김요한이 국내외 성가를 독창 혹은 이중창으로 선사하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지휘를 맡은 최승한 연세대 교수의 박력 있는 지휘 동작은 공연의 양념 역할을 했다.
음악회 분위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뜨거워져 정규 마지막 곡 ‘시편 8편-다윗의 노래’에서 절정을 이뤘다. “주께 영광, 주께 찬양, 찬양해!”로 합창이 끝났지만, 박수가 계속 이어졌다. 신원 에벤에셀 성가단은 앙코르 곡으로 경쾌한 찬양곡 ‘실로암’을 선물했다. 2시간 동안의 공연은 모든 출연자와 청중이 하나님께 감사의 박수를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음악회에 앞선 헌신예배에서 김은호 오륜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조국과 가정, 일터의 평화와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며 평화 음악회와 국가조찬기도회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