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오대원 (15·끝) “앞으로 주어진 시간도 한국 위해 쓸것”
입력 2010-07-22 20:34
아직도 사람들 중에는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통일을 두려워하거나, 심지어 통일을 반대하고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이들이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통일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두 개의 분리된 국가로 살아가는 것을 결코 인정하시지 않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새롭게 된 한반도가 세계의 다른 국가들을 축복하는 커다란 계획을 갖고 계심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남과 북이 다시 하나 되었을 때, 찢어진 가정이 다시 돌아오는 위대한 치유를 상상해 본다. 복음이 북한의 모든 들판과 시골 마을을 관통해서 기독교인들이 떳떳하고 담대하게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증거하는 모습을 생각해본다.
남북한 통일을 이루는 하나의 열쇠는 북에서 내려온 2만 여명의 탈북주민이다. 북에서 남으로 그 수많은 사람들을 내려 보내신 하나님의 커다란 목적은 무엇일까? 인간적인 해답은 그들이 박해 때문에 내려왔거나 북에 있는 그들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내려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나는 하나님이 남과 북의 사람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한국 백성들을 북에서 남으로 보내신 것이라고 믿는다.
만남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 통일을 준비할 수 있다. 60년 이상 떨어져서 살아와 두 개의 다른 문화가 생겨났다. 더 많이 배워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번 더, 우리를 축복하시고 용서해주시며,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고,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깊이 생각해야만 한다.
기독교인들이 북한에 대해 한 마음과 한 뜻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산주의가 좋다는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는 인간 관심사에서 하나님을 없애버린 나쁜 체제이다.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 어떠한 정치적인 체제도 나라를 새롭게 하거나 번영하게 할 수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정치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 우리는 성령이 이끄는 대로, 성령의 하나됨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그의 백성들에게 응답하신다. 기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도한다(요일 5:14∼15).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강력한 길을 인도하실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구원을 위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매일 매일 좀더 확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시는 전 세계적인 중보기도자의 위대한 군대에 동참하길 바란다. 또 많은 분들이 말씀 안에 거하는 생활을 하길 바란다. 그분의 생명이 우리 안에 더 풍성해지고 성령이 우리 삶 속에서 더 강하게 역사할 것이다.
2011년은 우리가 한국에서 선교를 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2012년은 엘렌과 내가 성령 안에서 살아온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축복해준 것보다 우리에게 더 많이 축복해주셨다. 우리는 한국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 한국에 와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됐고, 선교는 사랑이라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북한선교와 재외한인을 위해 보낼 것이다. 한국은 우리 삶의 중심이다.
정리=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