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의장성명 정신 위반” 반발

입력 2010-07-22 21:43

북한은 22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움직임에 대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에 위반된다”고 반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북한 대표단 대변인인 이동일 외무성 군축과장은 베트남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의장성명은 서로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이러한 의장성명의 정신에도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또 “국제사회의 우려와 관심이 커지는 속에서도 어제 남조선과 미국은 합동 군사연습을 하겠다고 합의하고 발표했다”며 “이는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자회담은 우리가 이미 참가하고 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는 직접 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라는 천안함 의장성명의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미국이나 일본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들이(미국, 일본) 만나자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동등한 조건에서 6자회담에 참가할 것이며 유관국들이 그러한 취지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유관국에는 미국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