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무료 개방·‘달빛 걷기’·야외 음악회까지… 서울 지자체 열대야 탈출 프로그램 다채

입력 2010-07-22 21:56

최근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물놀이장과 음악회 등 더위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각종 무료 프로그램들이 서울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24일 서울 암사동 광나루수영장을 하루 동안 무료로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오후 6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오후 8시부터는 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선 구립청소년교향악단과 록 밴드 ‘아일랜드 시티’ 등이 경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구는 수영장 음악회에 앞서 ‘한강생태공원 달빛 걷기행사’를 연다. 행사는 오후 7시부터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수영장에서 출발한다. 갈대밭 생태공원 등 왕복 3.5㎞의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송파구는 성내천 4교와 5교 사이 벽천물놀이장에 피서지 문고를 개설했다. 피서지 문고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풀장 근처에 책장이 마련돼 있어 물놀이를 하면서 틈틈이 책을 골라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위인전 창작동화 만화 등 2000여권의 책이 준비돼 있다. 대여료는 받지 않는다. 구는 수영복을 입은 점을 감안해 신분증이 없어도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을 알려주면 책을 빌려 볼 수 있게 했다.

강남구는 양재천 영동2교~3교 사이와 영동4교~5교 사이 모두 두 곳에 설치된 ‘양재천 물놀이장’을 8월 말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24시간 물놀이장 이용이 가능해 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족들이 찾을 만하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도록 수심은 50㎝로 했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눈길을 끈다.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번동 ‘북서울 꿈의 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야외축제-열락(熱樂)’에서는 대중음악 클래식 오페라 등의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7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성수동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숲속 가족음악회’에서도 클래식 뮤지컬 대중음악 등이 마련된다.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매일 저녁 서울숲에서 열리는 ‘릴레이 록페스티벌’에서는 강산에 크라잉넛 등의 록 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