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8천여만원 호화 관용차 빈축

입력 2010-07-22 18:42

경기도 성남시의 채무지급 유예 선언을 계기로 전국 각 시·도가 예산절감 방안에 대한 묘안 짜기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의회가 의장 관용차량으로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해 논란을 빚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최근 의장 관용차로 조달가 8300만원 상당의 에쿠스 차량을 구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차종은 신형 에쿠스 VS380 프레스티지 모델로 시중판매가는 8680만원에 달한다. 5년 전인 2005년 1월 5800만원에 산 기존 관용 차량인 구형 에쿠스와 현재 강원도지사 관용차량(구형 에쿠스)보다도 3000만원 가량 비싸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기관장 관용차량 교체 기준인 구입 후 5년이 지났고 주행 거리도 40만㎞를 넘어 부득이하게 신차를 구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춘천 시민연대 유성철 사무국장도 “지방재정이 어려운 때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할 지방의회의 수장이 깊은 고민 없이 주민 혈세로 호화 승용차를 관용차로 샀다는 것 자체가 도민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