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피서지 경북으로 오이소-봉화] 명품계곡! 시린 추억 신선이 따로없네
입력 2010-07-22 17:33
청정지역인 봉화 역시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계곡이 많아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청옥산 아래 위치한 ‘백천계곡’은 원시림과 깊은 소(沼)가 많고 태백산을 비롯해 연화봉, 청옥산, 조록바위봉 등의 높은 산에 감싸여 있어 물이 맑고 수온이 낮다. 위도 상 다른 지역에는 서식하지 않는 빙하기 어족인 열목어가 사는 세계최남단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돼 있다.
‘석천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응방산과 옥적봉을 지나 유곡리에 이르러 발달한 계곡이다. 나지막한 산세 때문에 골이 깊지 않고 폭이 넓으며 계곡물 또한 깊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지로 적합하다. 계곡에는 충재 권벌의 종손인 청암 권동보가 봉화 중곰솔(춘양목)로 지은 석천정사가 있다. 이 곳 난간에 기대어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고선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20㎞에 걸쳐 흐른다. 물가에 자갈밭과 모래밭이 알맞게 깔린 야영지가 여러 곳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당하다. 계류를 따라 시멘트 길과 흙 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상류로 갈수록 경치가 빼어나다.
물야면 오전리 ‘오전약수관광지’는 ‘쑥밭 약수터’라고 불린다. 조선 성종 때 한 보부상에 의해 발견돼 알려지기 시작해 전국 최고의 약수로 판정받은 바 있다. 탄산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일품이며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춘양면 서벽리에는 곧게 뻗어 오른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이 곳이 명품 숲이라 불리는 ‘서벽금강소나무숲’이다. 일반 소나무와 달리 수형이 곧게 자라고 옹이가 없으며 재질이 단단해 뒤틀림이나 터짐 현상이 없어 옛날 궁궐의 신·개축, 임금님의 관 등으로 널리 애용되는 등 목재로서의 품질이 최상인 우량수종의 소나무로 평가되고 있다.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 권벌의 유적지로 청암정과 석천정이 보존돼 있고 주위에는 울창한 송림과 계곡의 아름다움이 수석으로 싸여 경관이 수려한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는 31일부터 내성천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에는 매년 전국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찾아온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