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피서지 경북으로 오이소-울릉] 신비의 섬! 문명이 불편한 원시의 세상

입력 2010-07-22 17:33


‘신비의 섬’ 울릉도는 섬 전체가 관광자원이다.

섬의 가장 중심지인 도동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독도박물관’은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및 식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이다.

서지학자인 고 이종학 선생이 소장 자료를 울릉군에 기증해 1997년 8월 개관한 독도박물관은 독도수호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저동항에서 2㎞ 윗쪽에 위치한 3단 폭포인 ‘봉래폭포’는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만 바라 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1일 유량이 약 3000t이상이며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지다. 봉래폭포 내에는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과 에어컨 보다 더 시원한 자연바람이 나오는 풍혈 뿐 아니라 울릉도의 옛 가옥구조인 너와집이 있다.

울릉도의 여러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일명 대섬이라 불리는 ‘죽도’는 저동항에서 동북방향으로 4㎞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가구 2명이 무공해 더덕 농사를 지으며 거주하고 있다. 93년부터 관광개발사업이 시작돼 야영장, 전망대, 피크닉장, 헬기장, 낚시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 식수원이 없어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섬의 유일한 진입로인 나선형 계단(일명 달팽이 계단)이 인상적이며 365개인 계단 숫자를 세며 올라가는 재미도 있다.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해 형성된 화구원인 ‘나리분지’는 섬 안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평지다. 옛날부터 이곳에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 뿌리를 캐먹으며 연명했다고 해 나리골이라 불린다. 개척 당시 주민 500여명이 거주한 적이 있는 울릉도 제1의 집단촌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와 용출소, 신령수 등도 나리분지 주변의 훌륭한 관광지다. 태하 향목의 정상을 손쉽게 올라가 울릉도의 3대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관광 모노레일’도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다..

특산식물 36종을 포함한 300여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는 성인봉(984m)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면 반드시 정복해야 할 등반코스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