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7월26일 멕시코와 4강전

입력 2010-07-22 17:59

‘태극낭자’의 신바람 행진이 세계최강이자 디펜딩 챔피언 미국의 벽에 막혔다.



최인철(38)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여자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국의 시드니 르루에게 전반 21분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면서 0대1로 패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지소연(20·한양여대)은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해 결승골을 터뜨린 지난 대회 MVP겸 득점왕인 르루에 득점 공동 2위(5골)를 허용했다. 1위는 6골을 기록 중인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은 미국(3승)에 이어 2승1패로 조 2위를 확정, 26일 새벽 1시30분 C조 1위인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젊은 태극낭자들은 27년 전 멕시코대회(1983년)에서 20세 이하 남자 청소년대표팀이 4강 신화를 썼던 것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8강 상대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1승2무로 무패를 기록했지만 5득점하는 동안 4실점하는 등 수비에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북한(2승1패·B조 2위)도 8강에서 개최국 독일(3승·A조 1위)을 이길 경우 30일 4강에서 남·북이 맞대결한다.

최인철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 후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의 최종 목표는 누구나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멕시코에 대해 “결과적으로 조 2위가 돼 멕시코를 만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힘에 기반을 둔 축구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볼 만한 상대”라며 “남은 기간 멕시코를 잘 연구해서 반드시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