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번역투의 유혹 外
입력 2010-07-22 17:44
교양·실용
△번역투의 유혹(오경순)=우리말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식 용어나 구문, 일본식 조어, 일본식 한자어를 그대로 직역해놓은 번역투 문장이 많다. 책은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오역까지 낳는 번역투를 바로잡는 법을 보여준다(이학사·1만5000원).
△조선여성의 일생(규장각한국학연구원)=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기존의 역사적 시각에서 벗어나 조명했다.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을 어떻게 그렸는지, 실제 조선시대 여성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역사적 사료를 통해 허구와 실제를 짚어본다(글항아리·2만3800원).
△프라다 이야기(잔 루이지 파라키니)=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삶을 공개한 최초의 책. 정치학을 전공한 그가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어떤 창조적인 과정을 거쳤는지 들여다본다(명진출판·1만2000원).
△이 회사에서 나만 제정신이야?(앨버트 번스타인)=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상식적인 일에 대처하는 86가지 생존법을 소개한다. 부하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상사 대처법, 낮은 인사고과에 대처하는 자세, 남 탓하기가 만연한 기업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을 다룬다(랜덤하우스·1만3000원).
△빅 숏(마이클 루이스)=서브프라임 사태의 본질과 전 세계를 뒤흔든 금융위기를 왜 막을 수 없었는지 날카롭게 추적한다. 수많은 사람을 속이는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화려한 돈 잔치를 벌이다 파멸에 이른 금융회사들의 행태를 낱낱이 파헤친다(비즈니스맵·1만6000원).
문학
△고양이 장례식(홍작가)=내려놓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고양이 장례식을 위해 만난 헤어진 커플 등 사연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미련을 어떻게 내려놓는지를 영화 같은 느낌의 이미지와 여백, 여운을 통해 드러낸다(미들하우스·9800원).
△운명의 날 상·하(데니스 루헤인)=온갖 사회 갈등이 폭발하던 1919년 미국을 배경으로 보스턴 경찰 파업을 심도 있게 그린 작품. 보스턴 경찰 대니를 주인공으로 보수와 진보, 노사, 인종, 남녀 차별 등 미국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펼친다(황금가지·1만3000원).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미치오 슈스케)=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부모와 살아야 하는 렌과 가에데 남매와 다쓰야, 게이스케 형제의 이야기.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생긴 오해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은행나무·1만2000원).
어린이
△호진이와 시로미의 좌충우돌 제주올레(김경수)=제주올레와 제주의 문화를 소개하는 만화 시리즈의 첫 권. 호진이가 제주에서 만난 친구 시로미, 개 깜상과 함께 꿩 큰생이의 가족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시사인북·1만3000원).
△학원대장(글 김진섭·그림 이지현)=피아노, 영어, 태권도, 과학 학원까지 빽빽하게 학원에 다니는 민기는 학원에 안 가는 게 소원. 하지만 엄마는 학원에 가야 공부를 잘한다며 민기의 말을 듣지 않는다. 두 사람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까(북스마니아·9500원).
△안녕, 여긴 열대 바다야(글 한정기·그림 서영아)=한·남태평양해양연구센터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그림책. 초등학생 소라가 이곳을 방문해 열대 바다와 해양연구센터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친근한 말투로 소개한다(비룡소·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