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피서지 경북으로 오이소-의성] 2㎞ 빙계계곡 바위굴, 삼복더위에도 등골이 오싹∼
입력 2010-07-22 17:27
경북지역은 신라, 유교, 가야문화 등 ‘3대 문화’와 산(백두대간), 바다(동해안 1000리), 강(낙동강 700리)이라는 ‘3대 상징적 자원’을 가진 천혜의 관광보고(寶庫)다. 가야산, 속리산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도립공원(14곳)과 울진 불영계곡 등 군립공원(6곳), 청옥산 등 자연휴양림(14곳), 백암온천 등 양질의 온천자원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전국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많은 고분군, 종택, 전통마을, 서원, 향교 등 유·무형의 전통문화자원까지 갖고 있다. 피서철을 맞아 경북도내 시·군의 숨겨진 특급피서지를 소개한다.
주민들의 인심이 넉넉한 의성은 휴가철이면 앞다퉈 찾는 피서지다.
경북 8경승지 중의 하나인 춘산면 빙계리에 위치한 ‘빙계계곡’은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나오는 신비한 곳이다.
계곡은 입구에서부터 2㎞에 걸쳐 펼쳐졌고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해 있다. 각각의 바위굴에는 얼음이 얼어있는 빙혈(氷穴)과 바람구멍인 풍혈(風穴)이 빙산(氷山)을 이루고 있다. 빙산을 휘감아 도는 내(川)는 빙계(氷溪)로 불리며 계곡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하는 물놀이장이 된다.
의성군이 2004년 개장한 ‘금봉자연휴양림’도 앞쪽에 금봉저수지와 뒤쪽에 황학산의 수려한 전경을 자랑한다. 숙박시설 3개동 16실, 야영테크 8면이 조성돼 있고 어린이물놀이장, 쉼터, 산책로, 구름다리, 오토캠프장 등이 부대시설로 마련돼 있어 하루 최대 300명 이상의 수용도 가능하다.
금성면 산운리 금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산운마을’은 금성산과 구름의 절묘한 조화로움이 어린 곳이라 해 산운(山雲)이라 불린다.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자연지형과 경관이 수려하며 학록정사(지방유형문화재 제242호)와 운공당, 점우당, 소우당 등의 전통가옥 40여동이 보존돼 있다. 의성군에서는 전통마을을 보전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하기 위해 산운마을내에 생태관과 자연학습원을 겸비한 산운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점곡면 ‘사촌마을’은 안동 김씨와 풍산 유씨 집성촌으로 송은 김광수와 서애 유성룡, 천사 김종덕 등 수많은 유현을 배출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가의 목조건물인 만취당 등 30여동의 전통가옥이 보존돼 있고 마을 앞에는 600년이 넘는 사촌가로 숲이 1㎞에 걸쳐 펼쳐져 있다. 이 숲에는 천년기념물이며 군조(郡鳥)인 왜가리 1000여 마리가 집단 서식해 장관을 이룬다.
게르마늄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물 좋기로 소문난 ‘탑산약수온천’과 ‘빙계온천’도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마늘의 고장답게 의성지역 대표 먹거리는 역시 마늘과 관련된 것이 많다.
대표 브랜드 ‘마늘목장’엔 의성마늘을 사료로 먹인 마늘소, 마늘돼지, 마늘닭, 마늘고추장, 마늘막걸리 등이 있고 ‘마늘소 먹거리타운’은 하루 평균 소 2마리를 소비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글=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