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피서지 경북으로 오이소-안동] 정신문화 수도… 古宅체험 관광 인기
입력 2010-07-22 17:29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에는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다양한 피서지가 있다.
길안천 맑은 물에서 수영하며 물고기를 잡을 수 있고 계곡과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지친 몸을 달랠 수도 있다.
길안면 고란리 깊은 산속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야영데크와 물놀이장, 산책로 등이 구비돼 있는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이용료가 저렴해 가족단위나 청소년, 대학생들의 휴식과 체험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 1월에 개장한 ‘안동호반자연휴양림’도 1채의 기와집과 3채의 초가집이 자연 속에 숨어있어 고즈넉하고 조용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곳에서는 주변 생태숲 등 산림을 탐방할 수 있다.
최근 안동에서의 피서는 전통문화와 옛 추억을 찾아 떠나는 ‘고택체험 관광’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까지 준비돼 있다. 지난해부터 오천 군자마을에서 고택 실경 뮤지컬로 인기를 끌었던 ‘퇴계와 두향의 450년 사랑’은 올해 새롭게 만든 ‘락, 나라를 아느냐?’와 함께 안동시 성곡동 안동민속촌에 있는 동산서원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개최되고 있다. ‘락, 나라를 아느냐’는 1910년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한(恨)이 깊어 단식 순국한 향산 이만도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선생의 며느리 김락 여사를 주제로 충·의·효(忠·義·孝)의 정신을 담은 고택 실경 뮤지컬로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 준다.
안동에는 조용하게 체험 위주의 피서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47곳의 종택과 고택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을 찾는 피서객은 매년 5만명을 넘는다. 도산면 가송리의 농암종택은 자연과 어우러진 최고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임동면 지례예술촌은 물안개가 피어나는 호수의 독특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이처럼 안동에서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역사 체험을 비롯해 물고기잡기, 농사, 사군자, 다도, 천연염색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 피서지로서 최고의 각광을 받고 있다.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지례예술촌, 국학진흥원, 임하댐 등도 안동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유명하며 가송리 마을 앞 래프팅 체험에도 사람들이 몰려든다.
글=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