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지망생 50대 아줌마의 수다… ‘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입력 2010-07-22 17:26
한 마디로 화가 지망생인 ‘50대 아줌마의 성장일기’라고 할 수 있다. 화가 이인경은 집안 상황과 형편을 핑계로 눈치나 보며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던 여느 아줌마와 같았다. 그녀는 훗날 절대로 후회를 곱씹으며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하자!’라는 심정으로 여행을 떠난다. “2008년, 나는 쉰 살이 되었다. 이제 정말로 내 인생의 반을 넘었다는 실감이 났다”는 첫 문장은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막연히 ‘올드 월드’를 꿈꾸며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를 여행한다.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의 기록이자 얽매인 자신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칠 것 없는 자유의 느낌 속에서 쏟아져 나온 솔직 발랄한 한 ‘아줌마의 수다’를 만나본다(사문난적·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