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는 동아시아 문명의 용광로… ‘철의 제국 가야’
입력 2010-07-22 17:23
금관가야의 실체를 유물로 확인한 1990년 김해 대성동 고분군의 발굴 이후 가야의 재조명이 급물살을 탔다. 가야는 이제 ‘잃어버린 왕국’에서 삼국보다 앞선 문명을 가진 강력한 ‘제4의 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흔히 ‘가야사’라고 하면 한국고대사의 미스터리란 표현을 떠올리지만 이것은 일차적으로 가야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데 기인한다. 역사저술자 김종성은 ‘가야는 동아시아 문명의 용광로’였음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가야는 현지 토착세력과 북방 흉노족 그리고 남방 인도인의 결합에 의해 탄생했으며 캄차카 반도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석탈해 집단까지 한동안 가야에 머물다가 신라로 넘어갔다는 사실,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서 몰려든 세력들이 가야 문명 건설에 참여했다는 것을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역사의아침·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