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회의] 美항모 조지 워싱턴호 부산 입항, 동해서 강력한 對北 무력시위 채비

입력 2010-07-21 21:46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가 21일 부산 해군 기지에 입항했다.

조지 워싱턴호 항모전단 소속의 9200t급 이지스 구축함 매캠벨함과 존매케인함도 함께 입항했다. 구축함 라센함은 이날 진해항에 입항했다.

미 해군 중 유일하게 영구 전진 배치된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호 함장인 데이비드 라우스먼 대령은 “미 해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게 전진 배치돼 주둔하고 있다”며 “한국은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국가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배치돼 있는 것은 적의 공격을 억제하고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워싱턴호는 부산 방문기간 중에 한국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리셉션을 한 뒤 승선 견학 행사도 갖는다. 또 승조원 중 300여명은 양로원 및 고아원 방문, 주변 학교 수리 등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호 군목 브라이언 할리 중령은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가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자선활동의 일부분이며 이는 한국인과 우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200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 부산을 찾은 조지 워싱턴호는 1992년 7월 취역해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미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임무 등을 수행한 뒤 1년간의 함 수리를 거쳐 2008년 9월부터 7함대에 배속돼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행갑판 길이 360m, 폭 92m, 돛대까지 높이 81m 규모의 항모는 면적이 1만8211㎡로 축구장의 3배이다.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과 호넷 전폭기, 조기경보기인 호크아이 등 6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4척의 이지스 순양함, 7척의 구축함, 1∼2척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전 반경이 1000㎞에 달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