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시 괴물” 류현진 또 완봉승
입력 2010-07-22 00:27
‘괴물’ 류현진(23·한화)가 공포의 롯데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안타, 삼진 9개를 뽑아내며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팀도 3연승째.
류현진은 지난 5월25일과 6월1일 각각 넥센과 SK를 상대로 두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세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또 최근 5연승을 거두며 13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으며, 평균 자책점도 1.57로 낮췄다. 탈삼진도 147개로 2위 김광현과의 격차를 38개로 벌렸다.
한화는 5회말 선두 타자 장성호가 볼넷을 고른 뒤 정원석과 전현태의 번트로 만든 1사 1·3루의 찬스에서 신경현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장성호가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얻었다. 반면 롯데는 15일 넥센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이재곤은 7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오래간만에 투타가 조화를 이룬 KIA가 삼성에 5대 0으로 완승했다. 팀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IA는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최희섭, 채종범 등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KIA의 새로운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잠실에서 벌어진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 LG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6대 4로 전날에 이어 승리를 챙겼다. 김선우는 5⅓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마무리 이용찬도 20세이브째를 따내 이승호(SK)와 함께 구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선두 SK를 10대 3으로 꺾으며 ‘황재균 트레이드’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렸다. 넥센 김일경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원준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 탈삼진 1개로 시즌 5승(5패)을 거두면서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