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21개월 만에 국내무대 선다

입력 2010-07-21 18:43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1년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물살을 준비하고 있는 박태환은 22,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시안게임 경영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개인혼영 200m(22일)과 자유형 200m(23일) 두 종목만 출전한다.

지난 4월부터 80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와 태릉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박태환은 21일 노민상 대표팀 감독과 함께 김천으로 이동했다.

박태환이 국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무려 21개월 만이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패를 맛본 박태환은 지난 호주 전훈에서 노민상 감독과 마이클 볼 호주 대표팀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자신감과 수영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보다는 경기 감각 등을 점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차례로 헤엄치는 개인혼영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주 종목중 하나인 자유형 200m에서 전훈 성과를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자유형 200m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1분44초85)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대회를 마친 뒤 태릉선수촌에 다시 입촌하는 박태환은 내달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해 자신의 현 위치를 타진할 예정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