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관광객 ‘DMZ 연계 관광’ 첫선
입력 2010-07-21 20:54
“올해 한국을 찾는 해외 의료관광객이 8만명은 될 거예요. 남북 관계 경색으로 금강산 관광 등이 막혀 있는데 의료관광과 DMZ관광을 연계시키는 상품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에서 치료 중인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DMZ관광 프로그램을 21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100여명은 이날 강원도 양구 민통선 지역에 위치한 두타연,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을 둘러봤다(사진). 관광에는 의사와 간호사, 앰뷸런스가 동행했다.
악성임파선암 환자인 일본인 나카하마 게이코(67)씨는 “남북분단 현장을 실제로 보니 한국인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을 안내한 김동원 관광공사 남북관광센터장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양구 고성 등 접경지역 관광산업이 위축돼 있어 서울 시내관광과 쇼핑 위주로 이뤄지던 의료관광을 접경지역 관광과 연계시켰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DMZ와 금강산을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양구=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