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회복되자 수상 영예… 이현아씨, 스포츠 선교 앞장 다짐
입력 2010-07-21 17:41
“지난 7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보디빌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어요. 특히 이번 대회는 교회에 다시 나가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은혜받고 나간 대회라 의미가 큽니다.”
이현아(47)씨는 2008년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 그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하나님께 다시 돌아온 후 국제대회 출전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스터&미스서울대회에서 체급 1위, 국민생활체육연합회장배 그랑프리, 서울시장배 체급 1위, 코리아대회 5위, 보디피트니스 3위 등 국내 대회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런 큰 축복을 주심은 보디빌딩과 보디피트니스를 통해 스포츠 선교를 하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꿈인 모델이 되기 위해 전업주부였던 이씨는 2008년 미시반을 운영하는 MTM 연기학원에 등록했다. 이때 몸을 만들기 위해 피트니스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신용연·정영애 개봉장로교회 집사 부부를 만났다. 보디빌딩&보디피트니스 전 여성 국가대표 감독인 정 집사와 남서울대 보디빌딩 감독인 신 집사에게 과학적인 훈련을 받으며 각종 보디빌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당시 이씨는 성도들에게 실망해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었다. 깨달음을 얻겠다고 절에 다녔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 같아 편치 않았다. 정 집사, 같이 운동하는 동생, 주변 사람들의 기도와 전도로 이씨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때를 기다려주셨다는 확신이 왔어요. 결국 지난달 서울 역삼동에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성전의 문을 두드렸어요.”
찬양소리를 듣는 순간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도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잃었던 부모를 찾은 것처럼 마음이 든든하고 행복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그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이씨는 올해 중앙대 산업교육원에서 체육학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마친 후 고령화시대에 맞춰 실버피트니스 분야에서 건강 전도사로 헌신할 계획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