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청소년 사역 집중 박보영 목사 7월 26일부터 특별 집회

입력 2010-07-21 17:42


“우리의 음란과 물질적 죄악에 대해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의 회개운동이 시급합니다.”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박보영(58·인천 방주교회) 목사가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인천 석남동 마가의다락방기도원에서 회개의 집회를 마련한다. 점점 세속화돼 가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죄를 회개하기 위함이다.

박 목사는 한때 잘나가는 피부과 의사였다. 하지만 자신에게서 일어난 놀라운 체험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스트레스와 심장마비 증세로 1년여를 투병하던 1990년 겨울, 인천의 한 기도원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었다.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눈물로 기도를 드리고 있었죠.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내 종이라. 내가 너를 치료했다’.”

이후 심장은 멀쩡해졌다. 잘못했다고 빌고 또 빌었다. 토한 음식을 땅에 묻으며 다짐했다.

“하나님. 의사 박보영은 여기 묻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살겠습니다.”

91년 곧바로 신학교에 입학했고 재산은 교회와 신학교에 기증했다. 그리고 버려진 청소년들, 교도소에서 나온 청소년들과 가족을 이루며 살기 시작했다. 노숙인과 여성들에게도 쉼터를 제공했다.

인천 화수1동 방주교회에는 매일 오후가 되면 노숙인들이 몰려온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노숙인들의 옷을 세탁해 주는 것도 이 교회 500여 성도들이 벌이는 사역이다. 박 목사의 할아버지는 감리교의 성자로 꼽히는 고 박용익 목사이고 아버지는 부흥사인 박장원 목사. 그는 집회를 인도할 때마다 늘 신앙인의 자세를 강조한다.

“십자가를 잃어버린 한국교회에 회개의 열풍이 불기를 원합니다. 회개란 울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삶에서 진정 돌이키는 것입니다.”

박 목사는 이번 집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개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한다. 집회에는 박 목사와 함께 순회선교단 대표 김용의 선교사, 모퉁이돌선교회 대표 이삭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탄자니아 영광의교회 조세팟 과지마 목사, 대전 예수생명교회 김화영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lovebangju.org·032-773-6936).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