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2010] 주요국 정상·글로벌 기업 CEO, 서울서 단체 미팅
입력 2010-07-21 17:35
11월 10∼11일 ‘G20 비즈니스서밋’ 어떻게 열리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세계적인 기업 및 금융인들이 오는 11월 한국에 몰려올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최고경영자(CEO)와 은행, 투자은행 보험사 등 금융계의 CEO들이 적어도 100명 이상 올 것으로 보인다. 11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G20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G20 비즈니스서밋은 정상회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주요국 정상들이 정상회의 기간에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 공식석상에서 단체로 만나는 것은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이 처음이기 때문에 G20 서울 정상회의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서울 G20비즈니스서밋은 정상회의에 필적할 만큼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최근의 경기회복은 정부의 재정지출에 의해 주도됐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비즈니스서밋을 G20 정상회의의 중요한 일환으로 제도화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에서 무슨 내용이 논의되고 합의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G20 비즈니스서밋에서는 무역·투자, 녹색성장, 금융,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총 12개 분야로 나눠 토의해 정상회의에 건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정상급 CEO들이 분야별로 그룹 토론한 뒤 주요 정상들과 만나 미래의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위한 민간 공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와 경영인들은 완벽한 행사준비를 위해 지난 3월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조직위원회를 발족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기업인 초청과 의제 선정, 행사 운영 등의 실무를 총괄하기 위해 조직위 산하에 집행위원회도 만들었다. 위원장에는 한국무역협회 오영호 부회장이 맡았다.
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주요 금융권협회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 4월 초 금융권지원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금융권 지원단은 전국은행연합회 노태식 부회장이 단장을 맡고 한국금융투자협회 장건상 부회장, 생보협회 박창종 부회장, 손보협회 이춘근 부회장,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부원장, 자본시장연구원 조성훈 부원장, 보험연구원 이태열 연구조정실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집행위원회에는 국내 기업들의 참가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국내 CEO는 인맥과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각 국별로 많아야 4∼5명만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집행위원회는 “국내 여러 기업에서 참가 요청이 쇄도해 어떻게 선정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비즈니스서밋의 주제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느 기업이 ‘참석의 영광’을 얻을지 관심이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