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황재균 트레이드’ 승인 여부 7월22일 결정
입력 2010-07-21 21:52
넥센과 롯데의 황재균 트레이드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2일 승인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21일 “그동안 트레이드를 논의하면서 넥센과 주고받은 문건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늦어도 22일 오전까지는 유영구 총재가 트레이드 승인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가 문제삼는 것은 두 구단 사이에 현금거래가 있었는 지와 KBO와의 사전협의 여부다. 넥센이 지난해 말 투수 장원삼과 이현승, 타자 이택근을 각각 삼성과 두산, LG에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했을 때 KBO는 ‘올해 말까지 넥센이 현금을 전제로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승인했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롯데와 넥센 모두 현금 거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KBO는 양 구단을 상대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KBO는 또 작년 말 3건의 트레이드와 올해 투수 마일영을 한화로 넘길 때와 달리 넥센이 이번에는 KBO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SK와 KIA만 빼놓고 다른 5개 구단이 모두 넥센과 트레이드를 했다”면서 “넥센이 이런 식으로 전력을 하는 파는 행태가 과연 전체 프로야구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