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교육감 협의회장에 나근형 인천교육감

입력 2010-07-20 21:40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20일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협의회를 열고 보수 성향의 나근형(70) 인천시교육감을 회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나 협의회장은 추대 직후 “교육감협의회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 자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중앙정부와도 조화롭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제고사 등 찬반양론이 뜨거운 교육 현안에 대해서는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교육감의 범위와 권한 내에서 해 나가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나 협의회장은 2001년과 2005년 3, 4대 인천시 교육감을 거친 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에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협의회는 부회장에 고영진 경남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을, 감사에는 양성언 제주교육감을 추대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협의회장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교육감들의 논의 끝에 3선에 최고 연장자인 나 협의회장을 합의 추대했다. 협의회 사무국은 진보·보수 교육감들이 협의회장 선출을 놓고 의견이 나뉠 것에 대비해 투표함까지 준비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시·도 교육감들은 앞으로 협의회를 단순 친목 단체가 아닌 지방교육자치의 협의·조정기구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교육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