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재단-교보생명 기부보험 업무 협약
입력 2010-07-20 22:32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교보생명과 기부보험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기부보험은 기부단체를 수익자로 하는 종신보험으로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시 사망보험금 전액을 단체에 기부하는 제도다. 재단은 20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협약식을 맺고 나눔운동 확산과 안정적인 기금운용을 해나가기로 했다.
기부보험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유언이나 법적 절차 없이 간편하게 고액의 보험금을 기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미 ‘자선보험(Charitable Insurance, Charity Life)’이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는 2001년 도입됐으며, 한세대학교와 유니세프, 천주교한마음운동본부 등의 기관을 통해 5400여명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 보험금 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조용기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보험을 통해 사후 이웃에게 기념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기부보험이야말로 획기적인 제도”라며 “죽어서도 좋은 일을 하는 기부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천국에 통장을 가져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심은 대로 천국에서 많이 거두게 하실 것”이라며 “많은 성도들이 보험에 가입해 불우한 이웃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김승억 교보생명 부사장도 “보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성경 말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웃을 긍휼히 여기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재단과 함께 협약을 맺게 돼 감사드리며 앞으로 사회에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한국교회 성도 중 8000명만 기부보험에 가입해도 3만2000가구의 주택 개·보수와 8000명의 심장병·소아암 어린이의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