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홍승수 초대 원장 “우주선 경험-천체이론 배움터로 활용”
입력 2010-07-20 21:14
“이 땅에서 천문학을 공부한 첫 세대로서 우리나라 과학 발전 풀뿌리를 키우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21일 개원식을 갖는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의 초대 원장 홍승수(66) 박사는 20일 “이 센터는 청소년들에게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주기 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홍 원장은 1978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국내 물리천문학의 권위자로 공모를 거쳐 센터 초대 원장에 취임했다.
홍 원장은 “우주선을 경험하는 공학적인 체험과 천체이론 등 지식을 배우는 과학적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센터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청소년들은 정말 축복받은 세대지만 출세지향적인 부모 때문에 그 축복을 향유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과학자를 꿈꾸던 어린이들이 대학 진학 때가 되면 부모의 강요로 의사가 되는 길을 택하는 것을 여러 번 봤다는 그는 우주체험센터에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국내 최초 우주체험 특성화 시설인 이 센터에는 우주적응 모듈(4종), 우주선발사 모듈(4종), 임무수행 모듈(4종) 시설이 있는 우주체험활동관과 우주인 생활 공간을 재현한 우주생활관 등 야외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 체험활동 참가 신청은 센터 홈페이지(www.nysc.or.kr)나 전화(061-830-1500)로 하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