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기업·출자기관 ‘군살빼기’

입력 2010-07-20 17:54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 온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 28곳이 군살을 빼기 위한 수술대에 오른다.

광주시는 민선5기 이후 경영효율성 10% 향상을 목표로 공기업 등의 조직과 기능, 인력의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1일 전문가와 일반시민 등이 참여하는 공기업 조직혁신 소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달 5일까지 조직효율화 및 기능재편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공기업 전체나 부문별 기구를 총괄하는 본부 조직을 1∼2곳 신설한 뒤 산하에 각 공기업을 배치하는 ‘지주회사’ 방식의 통·폐합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또 지금까지 공무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아온 각 공기업 대표와 임원들의 임금도 일부 삭감하기로 했다.

출자·출연기관 역시 유사 기능별로 통폐합하거나 민간기업과 중복되는 기능은 과감히 이전하는 등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구조조정 대상은 공기업의 경우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환경시설공단,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4곳이다.

출연기관은 발전연구원, 남도학숙, 광주비엔날레, 광주디자인센터,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신용보증,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15곳이며 출자기관은 광역정보센터와 한국 CES, 수완에너지 등 3곳이다. 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상무축구단,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교통문화연수원 등 6곳도 조직개편과 경영효율화 대상에 포함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