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오대원 (13) 한국 떠난 후 예수전도단 더욱 성장

입력 2010-07-20 17:27


우리가 고난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지 않고, 고난을 우리가 받은 축복 아래 두면 그 고난은 결국 축복이 된다. 한국을 떠나온 후 여러 시간, 여러 날 동안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살면서 나는 차츰 회복되어짐을 느꼈다. 우리가 한국을 떠난 후 예수전도단은 더욱더 성장해 사역은 깊어졌다. 우리 가족 역시 더 강해지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다.

하나님은 우리 부부에게 다시 기름을 부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국 동포들에게 선교하라는 커다란 비전을 주셨다. 엘렌과 난 뉴욕에서 8년 동안 청소년과 대학생 사역을 하며 비전을 발전시켜 나갔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교훈련이라 생각했다. 1994년 시애틀에 안디옥선교훈련원을 개원했다. 훈련원은 국제YWAM 소속단체로 선교 훈련, 북한연구학교, 캠퍼스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세계선교를 할 한국의 해외 동포를 훈련시키는 것이 우리 사역의 핵심이다.

훈련원은 선교사를 훈련하는 ‘세계선교 센터’, 선교사와 교회 봉사자들이 재충전하는 ‘희년 쇄신 센터’, 북한 선교를 위한 ‘새 코리아 센터’로 구성됐다. 우리는 성령의 선교공동체다. 15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3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음식과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삶과 예배와 성경 공부, 다양한 영적 은사들을 함께 나누며 살고 있다. 우린 단순히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존재가 되길 원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됐을 때 함께 움직이고 역사해 주셨다.

‘세계선교 센터’에는 5개월간의 제자훈련학교, 4개월간의 직장인을 위한 ‘주말 독수리제자훈련학교’ ‘셀라 성경학교’ 등 프로그램이 있다. 제자훈련학교는 삶과 선교를 준비하도록 돕고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다. 또한 우린 어린이들을 세계복음화를 위해 훈련시킬 뿐만 아니라 워싱턴 대학에서 캠퍼스 복음 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또 모든 나라의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영적, 감정적, 그리고 육체적 치유라고 생각한다. ‘희년 쇄신 센터’는 그런 이들을 위해 세워졌다. 여러 선교단체들을 대표하는 선교사들이 6주간의 교육을 받으러 이곳에 온다. 그들은 캐나다 쪽의 로키산맥을 여행하고, 태평양 북서쪽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삶을 재충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훈련원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북한선교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NKSS(새코리아 섬기는일꾼학교) 과정을 열고 있다. 우리가 ‘새 코리아’라고 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강력한 힘을 갖고 한국으로부터 세계 모든 국가에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더 남과 북에 있는 백성들이 합쳐지도록,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한반도에 하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믿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섬기는 일꾼’이라고 하는 이유는 효과적으로 선교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섬기는 사역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새 코리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 우리는 북한 내부로 들어가서 선교할 몽골 기독교인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몽골에서 ‘새 코리아 캠프’를 열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크고 새로운 일의 한 부분이 되는 것에 영광스럽고 흥분된 마음이다.

정리=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