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서해서 수송·구조훈련
입력 2010-07-19 21:56
중국이 서해(중국명 황해)에서 처음으로 전시 실전상황에 대비한 해상긴급수송훈련을 실시했다.
국가교통전쟁준비판공실과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군사교통운송부가 합동으로 지난 17일과 18일 대규모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병력 수송과 해상구조 등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전-2010’이라 명명된 이번 훈련은 산둥성(山東)성 옌타이(煙臺) 부근 서해 해상에서 지난(濟南)군구 소속 병력 등이 참여해 실시됐다.
17일엔 해상구조훈련이 집중 실시됐다. 3개의 붉은 신호탄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자 군사교통운송부 구조인양국은 “해상 수송선이 항해 도중 적의 장거리 공격을 받았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에 북해구조국은 즉시 4대의 구조 비행기와 4척의 구조선을 투입해 물에 빠진 병사들을 구출했다.
18일엔 탱크를 실은 화물운반용 기차가 옌타이 부두까지 연계돼 직접 배에 옮겨 싣는 연습을 했다. 철로를 통해 직접 배에 탱크를 옮긴 건 중국 군사교통 역사상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해에 가까운 동중국해에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실탄 사격훈련을 하고 이례적으로 훈련 사진과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또 최근 고속 미사일경비정부대가 동중국해에서 대함 미사일 공격훈련을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중국 인민라디오방송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동중국해와 서해에서 잇따라 진행되는 중국의 해상군사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방어적 대응 성격과 함께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