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도 3D시대 열렸다… LG전자, 노트북·데스크톱·모니터 국내 첫 개발 공개
입력 2010-07-19 21:18
3D(Dimensions·3차원 영상) 영화와 3D TV에 이어 3D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LG전자는 19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서 ‘3D PC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3D 노트북과 데스크톱PC, 모니터 등 3D PC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만의 아수스가 3D 노트북을, 삼성전자가 3D 모니터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PC 전 라인업을 3D 기반으로 선보인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태권 LG전자 한국 HE(Home Entertainment) 마케팅팀장은 “3D PC로 게임과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3D 영상 제작 및 인터넷을 통한 확산까지 가능해 3D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가 이날 출시한 제품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아이온’에 최적화한 노트북(아이온 에디션)에 3D 기술을 더한 ‘엑스노트 R590, R570 시리즈’다. 15.6인치 3D LED LCD에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가격은 160만∼190만원대다. 9월 중에는 새로운 풀 HD급 3D 노트북 ‘A510시리즈’(가격미정)를 선보인다. 데스크톱PC와 모니터, 3D용 안경으로 구성된 패키지 제품(220만원대)도 내놨다.
현재 국내에선 아수스가 3D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지만 ‘기술 과시형’ 제품으로 가격(250만원대)이 비싸 실제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3D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가격이 2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3D PC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3D TV와 3D 노트북은 모니터 크기만 다를 뿐 기술적으론 큰 차이가 없다. 3D 노트북을 출시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TV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면서 즐기는 매체이고 PC는 개인 휴대용 매체로 각 제품군에서 3D 영상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업체마다 내다보는 시각이 다르다.
LG전자는 3D 노트북을 다음달 해외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3D TV, 3D 모니터 등 기존에 출시한 제품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3D 노트북 시장은 올해 20만대 규모에서 매년 141%씩 성장해 2015년에는 138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3D 노트북의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