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위성 요격 2차 실험도 성공

입력 2010-07-19 18:33

중국이 2007년 1월에 이어 올 1월에도 인공위성 요격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 등은 18일 포린폴리시를 그대로 인용, 보도하면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13일 “중국이 올 1월 자국의 낡은 인공위성을 탄도미사일을 통해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환구망은 대표적인 관영매체로 통상 외국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를 경우 이에 대해 반론식 문장을 게재한다. 하지만 이번 보도엔 특별히 반론이나 이의제기가 없는 점으로 미뤄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이 인공위성 요격실험에 또다시 성공했다면 이는 중국이 독자적인 미사일 방어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이 제2차 인공위성 요격실험을 했는지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포린폴리시 보도내용의 진위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홍콩 문회보는 19일 지적했다.

중국이 2007년 미사일을 쏘아 올려 수명이 다 된 기상위성을 폭파시키는 인공위성 요격실험에 성공했을 당시 미국은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