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국제결혼 다시는 없게…” 이대통령, 베트남 신부 피살 사건 안타까움 토로
입력 2010-07-19 18:25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가 19일 부산의 베트남 신부 피살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잇따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3기 청와대 수석들과의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베트남 부모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는데 이미 출국해서 참 안타깝다”면서 “주 베트남 대사로 하여금 대통령 이름으로 가족을 방문하고 조의를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관계부처 등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국과 베트남의 우애에 손상이 있을까 우려했으며 ‘엉터리 결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정운찬 국민총리도 이번 사건에 대해 “‘국격’이란 말을 거론하기도 부끄럽다”며 “국격 이전에 인간관계의 기본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총리실 간부들과의 티타임에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함은 물론이고 중개업소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제결혼 중개업소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해 합법 여부를 판단하고, 제도를 개선할 점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