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벌이 남편이 더 가정적… 맞벌이 남성보다 집안일 더 많이 도와줘

입력 2010-07-19 18:25

혼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홑벌이’ 가장들이 맞벌이 남성보다 더 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홑벌이 가장은 맞벌이 남성보다 가사일을 더 많이 분담하는 것은 물론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길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손문금 연구위원은 19일 통계청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토대로 만든 ‘맞벌이 부부의 일상생활 시간과 가족공유시간’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홑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44분으로 맞벌이 남성의 42분보다 2분 더 길었다. 반면 맞벌이 남성은 혼자 돈을 버는 남성들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다. 맞벌이 남성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16.59분으로, 홑벌이 남성보다 17.55분 적었다. 특히 일요일에는 가족과 공유하는 시간 격차가 더 커졌다. 맞벌이 남성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162.47분인 데 비해 홑벌이 남성은 183.84분으로 21.37분 더 많았다.

맞벌이 부부가 함께한 활동으로는 식사가 45.21분으로 가장 많았고, 신문과 잡지 등 미디어활동 27.06분, 여가 21.62분, 가정관리 19.36분 등의 순이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