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명동시대 접고 여의도로… 어회장, 국민銀 본점서 공식집무

입력 2010-07-19 18:18

KB금융그룹의 여의도 시대가 열렸다.



KB금융지주는 19일 어윤대 KB금융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회장 집무실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내정자 시절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 있던 집무실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옮겼었다.

회장 집무실 이전은 KB금융과 국민은행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신한금융의 절반도 안되는 국민은행의 구조 개혁을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국민은행 임직원과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특히 한때 직장 동료였던 황영기 전 KB금융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사이에 흘렀던 불편한 기류를 해소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 회장은 이날 집무실 이전을 기념으로 여의도 내 50여개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에 시루떡을 돌렸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