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조 넘는 순익 불구 車보험료 최고 7.8% 인상

입력 2010-07-19 18:20

손해보험사들이 1조5000억원이 넘는 이익에도 불구하고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예정이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각 손보사들은 최소 6.1%에서 최대 7.8%에 이르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최근 보험개발원에 제출했거나 이번주 내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와 롯데손해보험 등이 6.1%가량의 인상안을 제출했거나 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중소형사는 6.3∼6.8%의 인상안을 제출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 상승과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대폭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손보사들의 총 순이익은 1조5414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들의 보험료 수익도 해마다 평균 13.4%씩 늘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