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입력 2010-07-19 18:06


찬송:‘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통 415)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태복음 5장 37절)

말씀:구약 성경에 보면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를 놓고 약속을 할 때, 상대방이 과연 그 약속을 잘 지킬지 의심이 간다면 맹세를 해서 서로의 마음을 안심시키라고 하셨습니다. 또 어떤 문제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릴 때 맹세를 통해서 그것을 잠재우고 서로 신뢰하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맹세가 선용될 때에는 서로 신뢰하며 약속을 지키게 하는 순기능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맹세를 악용했습니다. 맹세를 하면 사람들이 믿어준다는 사실을 이용해 자기주장을 관철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맹세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맹세할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했고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 값을 찾는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맹세를 안 지켜도 되는, 스스로 합리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 대신 하늘이나 땅, 혹은 예루살렘 성이나 자신의 머리를 끌어다가 맹세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음흉한 마음을 꿰뚫어보셨던 예수님은 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맹세를 하는 것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하나님과 연관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입술을 통해 나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진실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교회의 직분을 이용해 함부로 맹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옷로비 사건이 세상을 한창 떠들썩하게 할 때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국 예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그런 천박한 맹세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고, 교회를 욕되게 하며,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에 천덕꾸러기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아예 맹세를 하지 않도록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맹세가 아예 필요 없는 사회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 집사님이 말씀하신 거라면, 저 장로님이 말씀하신 거라면 틀림없어”라고 인정받는 진실하고 정직한 문화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세워나가야 합니다.

똥은 그 양이 많든지 적든지 다 똑같이 더러운 똥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소한 거짓말도 우리의 입술에서 제해 버리고, 진실한 말을 담아 전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됨이 이 세상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하나님 아버지,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을 주사 우리가 행하고 말하는 모든 것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하나님 아버지,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을 주사 우리가 행하고 말하는 모든 것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