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대표회장-안상수 대표, 북한인권법 '공감'
입력 2010-07-19 16:00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을 방문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게 국회가 조속한 북한인권법 제정과 더불어 중국 내 유기된 북한 어린이 3000여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회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샘 브라운백 상원위원으로부터 북한 출신 여성들이 인신매매 등을 통해 중국에서 강제 이주된 뒤 아이를 낳아 유기된 어린이들이 3000여명에 달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미국 의회가 이들 북한 출신 고아들을 입양할 수 있는 법을 추진하고 있는 얘기를 듣고 부끄러움과 동시에 한없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미국조차 이러는데 우리는 북한 동포의 아픔에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대표는 “정부(의회) 차원에서 중국 내 탈북자를 제대로 돕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북한인권법은 야당의 반대로 제정이 안 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고 “유기된 북한 아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한나라당과 안 대표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안 대표는 “평소 존경해온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에게 인사를 드리고 조언을 듣고 싶어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꾸짖어야 할 때 꾸짖고 격려해야 할 때 격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자 이 대표회장은 “안 대표가 잘 해줄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안 대표가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 꾸중을 들었다”고 하자 그는 “지난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질책보다는 아끼고 더 잘해달라는 요청으로 해석해야 한다. 기존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