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선교의 디딤돌 ‘MK 학교’
입력 2010-07-19 17:51
선교사 자녀학교는 선교사들의 사역과 직결된다. 선교지에 자녀학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교 사역은 전진되기도, 정체되기도 한다. 자녀를 마음 놓고 학교에 맡기고 선교에 매진하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자녀를 불교나 이슬람의 영향 아래 있는 현지 학교에 다니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선교사 자녀학교 권청자 교장은 “MK학교는 지속적인 선교를 가능케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 자체가 선교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MK학교가 미래 한국 선교를 밝게 한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전 세계 주요 선교사 자녀학교를 정리한다.
◇페이스 아카데미=1957년 필리핀 현지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됐다. 현재 마닐라와 민다나오에 각각 580명, 125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다. 한국 학생은 255명으로 전체 학생의 36%를 차지한다. 한국인 교사 비율은 12%다. 학교는 한국 학생들을 위해 한국 윤리와 역사, 문화와 언어 등 을 운영한다.
◇그레이스국제학교=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위치한 선교사 자녀학교로 전체 520명 중 72명이 한국 학생이다.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소송을 당해 패소하면서 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 23개국, 75개 선교단체, 300여명의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이 학교는 99년 미국 남침례교와 부족선교회(NTM), WEC선교회 등 5개 국제 선교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통합교육과 신앙, 인격을 가진 학생을 길러낸다는 목표로 교사들은 무급으로 일했다.
◇리프트밸리 아카데미=아프리카 북미 선교사를 위해 설립된 이 학교는 올해로 104년째를 맞았다. 케냐의 키자베에 위치해 있으며 학교는 아프리카내지선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운영한다. 현재 475명의 선교사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 중 85명(20%)이 한국 학생들이다. 100여명의 스태프가 학생을 돌보고 있으며 한인 선교사는 2명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선교사자녀학교=98년 개교한 이 학교는 몽골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다. 유치원 과정에서 시작한 학교는 2001년 몽골 교육부에 등록하면서 중학교 과정, 2009년 고등학교 과정 인가를 받으며 발전 중이다. 순수 한국인 선교사에 의한 학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