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LG잡고 2위 탈환” LG “두산잡고 4위 진입”… 잠실 라이벌 동상이몽
입력 2010-07-19 18:51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이번 주에 열린다. 과연 어느 팀이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둘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중 3연전의 하이라이트는 ‘잠실 더비’ 두산과 LG의 싸움이다. 3위 두산과 5위 LG는 각각 2위와 4위 싸움의 중요한 고비를 맞는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투수진도 두산은 김선우 임태훈 레스 왈론드, LG는 필 더마트레 봉중근 등 에이스급 선수를 내세운다. 올스타 휴식기가 곧바로 이어지는 만큼 불펜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줄곧 2위 자리를 유지하다 19일 현재 상승세의 삼성에 밀려 두 경기차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여기서 연패를 당할 경우 2위 탈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수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LG도 갈길이 급한 것은 마찬가지. 4위 롯데에는 1.5경기차로 뒤져 있고 6위 KIA에는 3.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하반기 4강 진입을 위해선 휴식기를 앞둔 이번 주 중에 최대한 승수를 쌓아 놓아야한다. ‘한지붕 라이벌’이라는 자존심 싸움도 이어진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8승1무6패로 조금 앞섰다. 양팀은 4월 9∼11일 첫 3연전에서 1승1무1패로 맞선 뒤 3차례 3연전에서 두산이 매번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최근 9∼11일 3연전에서는 LG가 2승1패로 반격에 나섰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LG에 273승14무248패로 앞서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LG가 13승6패로 우위를 차지했다.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 롯데의 3연전에서는 류현진이 계속 투수 3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 순항을 이어갈 지와 롯데의 4위 수성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4경기에서 승 수를 챙긴 류현진은 이번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꼴찌 한화를 상대로 최대한 승 수를 쌓아야 LG를 물리치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광주에서는 상승세의 삼성과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의 ‘영호남 대결’이 이뤄진다. 16연패를 달리다 2연승 후 또다시 4연패에 빠진 KIA는 이번 3연전을 모두 잃을 경우 4강권에서 사실상 탈락할 수 있다.
넥센은 1위 SK를 목동으로 불러들인다. 상대 전적은 7승4패로 SK가 앞서있다. 하지만 넥센은 SK의 17연승을 저지하는 등 중요한 고비마다 ‘SK 저격수’로 활약한 바 있어 결과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