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필리핀 알루난 초등학교 준공… 카파스병원선 600여명 진료 의료봉사
입력 2010-07-19 18:00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필리핀 원주민 아이타족 지역에서 교육 지원과 보건의료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제 NGO 굿피플(회장 양오현)이 화재로 불타버린 현지 알루난 초등학교를 최근 준공했다.
굿피플의 주된 개발사업 지역인 카파스시 알루난 마을은 아이타족 700여명이 사는 마을로 2008년 4월 화재로 학교와 함께 아이들의 꿈마저 불타버렸다. 2년여 동안 전력도 공급되지 않은 임시 교실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굿피플이 지난 2월 기공식을 갖고 교사를 짓기 시작했다.
새로 건립된 알루난 초등학교는 1600㎡ 부지에 6개의 교실과 2개의 교사를 위한 기숙사, 도서관, 화장실 그리고 교사 라운지, 보건소 등으로 구성됐다. 또 이곳에 굿피플 지부 사무소가 함께 건립됨으로써 알루난 아이들에게 더 안정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800여명의 현지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준공식에는 굿피플 양오현 회장과 탤런트 이광기씨 부부가 함께했다. 또 현지에서는 빅토리오 얍 주지사, 안토니오 카파스 시장, 에르미타니오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카파스시는 굿피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굿피플은 학교 준공식과 더불어 지난해 개원한 카파스 시립병원 및 산타훌리아나에서 통합 의료봉사도 함께 실시했다.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의료진과 현지 한인 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의료봉사는 3일간 2명의 어린이 다리 수술과 함께 600여명을 진료했다.
진료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 이광기 씨는 “개인적으로 놀랍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카파스 시립병원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병원으로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