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거리 1500㎞ 국산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北 미사일기지 정밀타격 가능
입력 2010-07-18 21:19
우리 군이 북한의 미사일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사거리 1500㎞의 순항(크루즈) 미사일인 현무-3C를 올해부터 유도탄사령부 등 중부전선에 실전배치 중이다. 현무-3C는 관성항법장치(INS:스스로 위치를 파악해 목적지까지 유도하는 장치)와 함께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도 탑재돼 있어 이라크전에서 위용을 발휘했던 미국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만큼 정밀한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무-3C의 사정권에는 양강도 영저리,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자강도 용립군 등 지하에 건설된 북한의 주요 노동 및 스커드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950㎞),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50㎞), 일본 도쿄(1160㎞) 등도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사거리 300㎞ 이하, 탄두중량을 500㎏ 이하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한다. 군은 미사일지침에 제한을 받지 않는 순항미사일 개발에 관심을 돌려 사거리 500㎞의 현무-3A, 1000㎞의 현무-3B를 개발했으나 북한 최북단까지는 도달하기 힘들었다.
한편 7월 중 실시되는 동해 한·미연합훈련에 전투기 F-22(랩터)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는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되어 있다. F-22가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한다면 한반도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최초로 참가하는 것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