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 어닝시즌 돌입… 순익은 전분기 반토막 예상

입력 2010-07-18 18:32

이번 주부터 은행들이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KB·신한·우리·하나 등 4개 금융지주사와 외환·기업·대구·부산·전북 등 5개 상장은행 등 모두 9개 금융회사의 2분기 순이익이 1분기(3조 1500억원)보다 46% 감소한 1조7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업 구조조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적립 때문이다. 동부증권도 신한지주 5442억원, KB금융 2589억원, 우리금융 1179억원, 하나금융 276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각각 2348억원, 3138억원, 4551억원, 472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