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혼구원 명령에 충실하자

입력 2010-07-18 20:33


창세기 31장 40절

경험이 많은 선교사들은 사역을 천천히 하라고 당부합니다. 준비도, 훈련도 없이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3년 동안 농도 짙게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는데도 오순절 성령 체험을 한 후에야 출발케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떠셨을까요? 주님은 식사할 겨를도 없이 사역을 바쁘게 하셨습니다. 잠시 쉬기 위해 우물가에 앉으신 순간에도 사마리아 여자를 구원하셨으며, 아침 일찍 한적한 곳에 가셔서 새벽기도를 하셨습니다. 밤이면 습관을 쫓아 감람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풍랑에 흔들리는 조각배에서 피곤하신 예수님은 깊은 잠을 청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도 여우도 기댈 토굴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그것조차 없으셨습니다. 글자 그대로 분골쇄신(粉骨碎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질 정도로 사역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은 어떻습니까. 마치 한가한 시골집 같습니다. 이슬람 세력은 쭉쭉 뻗어 가는데 기독교는 느림보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물 속에 빠진 생명을 구출하라고 띄워 놓은 구조선은 어디 갔습니까. 사도 바울은 동족의 구원을 위해 “큰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롬 9:1)을 안고 몸부림쳤습니다.

15명을 구원했다고 자랑하는 일본 청년을 향해 무디는 “일본에 5000만명(당시 인구)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하고 각성시켰다고 합니다. 사자의 입에 물려있는 양 새끼를 구출하려고 다윗은 겁 없이 쫓아가 입을 찢고 양을 구했습니다. 지금 사탄은 엄청난 생명을 입에 물고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체 말고 쫓아가 생명을 탈환해야 합니다. 지옥 구덩이에 집어넣기 전에 전 속력을 내서 구출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일을 태만히 행하는 자는 저주를 받습니다(렘 48:10). 복음전도자는 나태해지면 안 됩니다. 최후 5분간의 전투에서 이기면 전체를 이깁니다. 우리는 끝까지 예수님의 피를 뿌려야 합니다. 속력을 내야 합니다.

어려서 심부름이나 집안일을 마쳤을 때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오늘 밥 값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예수님 앞에서 밥값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해 봅니다. 야곱은 자신에게 주어진 양무리를 치기 위해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창 31:40)라고 고백했습니다.

잠언 27장 23절을 보면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 마음을 두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보며 복음전파에 부지런하지 않았는가, 게으르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말 한 영혼을 마음에 두고 추위와 더위를 참음으로 눈 붙일 겨를이 없이 지냈다고 고백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무엇보다 영혼 구원하는 일에 바빠야 합니다.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이 땅에 한명도 멸망치 않고 모두 구원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명령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유나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오직 영혼구원, 오직 선교에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 기쁘고 바쁘게 지냅시다.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