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가 용품 잘 팔려… 소비심리 호전

대형 마트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 소비재가 잘 팔려 소비심리가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군의 소비량 변화를 분석한 ‘이마트지수’가 올 2분기 103.3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년 동기 대비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분야별로 의(107.8), 식(102.1), 주(105.2), 문화생활(101.4) 등 4대 지수 모두 100선을 웃돌았다.

DSLR카메라 188.9, 텐트 176.9, 낚시웨어 131.1 등 여가생활 관련 상품 소비가 활발했고 즉석정미 141.9, 생식용 채소 135.5, 유기농식품 118.9 등 건강식이 많이 팔렸다.

또 올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제철 과일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수박과 참외는 각각 68.6과 70.2로 소비가 저조했던 반면 수입 과일인 오렌지는 200.4로 높게 나타났다.

월드컵 기간이 겹치면서 축구용품 171.8, 안주용 과자 145.4, 닭고기 129.1, TV 126.0 등으로 잘 팔렸다. 이마트가 해외소싱으로 판매한 청바지와 골프클럽도 각각 225.2, 152.0의 높은 지수를 보였다.

김민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연초부터 보인 소비심리 상승세가 상품 구매 증가는 물론 가치 소비재의 수요 증가까지 이끌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월드컵 특수가 2분기 이마트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