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중형차 인기 안 부러워∼”
입력 2010-07-18 17:44
실속 내세운 ‘경차’ 상반기 내수 판매 급증
고유가 시대 ‘작지만 강한’ 경차(승용)의 인기가 드높다. 기아차 모닝,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상반기 내수 판매실적 ‘톱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 1∼6월 경차가 내수시장에서 7만8609대 팔려 지난해 상반기(5만8983대)에 비해 판매량이 33.3%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YF쏘나타, 뉴 SM5, K5 등 신차들이 인기몰이를 한 상반기 중형차 판매 증가율(33.7%)과 맞먹는 수준이다.
모닝은 상반기 총 5만317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만9744대)보다 판매량이 6.9% 늘면서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에는 누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차종에 오르기도 했다. 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2만5430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9239대)보다 판매량이 175.2%나 늘면서 내수시장 판매순위 8위를 기록했다.
경차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실속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모닝 에코플러스’의 경우 자동변속기 모델(휘발유) 연비는 ℓ당 18㎞, 수동변속기는 21.2㎞에 달한다.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장치를 대거 장착해 연비를 개선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휘발유 모델은 714만∼986만원, LPI 모델은 898만∼1044만원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ℓ당 17㎞의 연비에 안전성이 강점이다. 지난해 9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실시한 충돌시험에서 국내 경차 최초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GM대우는 하반기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이달 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승용 밴 모델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핑크색상도 출시했다. 실용적인 밴 모델은 740만원이며 팝 모델은 810만원, 재즈 873만원∼941만원, 그루브는 958만∼1010만원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