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궁 vs 명궁…중심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슛오프’서 임지완 겨우 승

입력 2010-07-16 21:47

임지완(국군체육부대)이 제27회 회장기 전국양궁대회 정상에 올랐다.



임지완은 16일 경남 밀양 공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장용호(예천군청)와 5세트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라운드 5세트 경기로 치러진 맞대결에서 3세트나 무승부가 나오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새로 채택된 올림픽라운드 세트제는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주는 방식으로, 임지완은 2세트를 이기고 1, 3, 4세트에서 비겨 마지막 5세트에서 비겨도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력의 장용호는 5세트를 29-28로 이겨 세트포인트 5-5로 비긴 뒤 한 발을 쏘아 중심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슛오프로 돌입했다. 임지완과 장용호는 나란히 10점을 쏘았으나 중심에 가까운 임지완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3-4위전에서는 김용길(대구중구청)이 이헌정(청주시청)을 세트포인트 6대 4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땄다.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인 장혜진, 김유미, 윤미진이 나선 LH 양궁단이 전나영, 김원정, 최남옥이 팀을 구성한 대구서구청을 220대 214로 이기고 우승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