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 말聯 기업 1조5000억에 인수
입력 2010-07-16 21:38
호남석유화학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올해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 중 최대 규모다.
호남석화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기업 타이탄의 주식 73%를 인수하는 계약을 타이탄 대주주 챠오그룹 및 말레이시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호남석화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관련법에 따라 잔여지분을 공개 매수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자국 폴리올레핀 시장 점유율 40%, 인도네시아의 폴리에틸렌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입지가 탄탄한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16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호남석화는 타이탄 인수로 올해 매출액이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타이탄 인수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원료 구매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호남석화는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중동 지역에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API 철광석 광산 지분 24.5%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1억8300만 호주달러(1946억원)다. 향후 프로젝트 추진에 소요되는 개발투자비도 지분에 비례해 투자할 계획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