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 3학년생 격려 특강한 김상곤 경기교육감 “이명박 대통령도 상고 출신 그만큼 성취 노력이 중요해요”
입력 2010-07-16 20:02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도 상고 출신이라는 걸 알고 있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6일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를 방문,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취업 현장으로 떠나는 3학년생 33명을 격려하고 특강을 했다.
전문계 고교 학생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김 교육감은 전·현직 대통령의 출신고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6월 청와대 초청 오찬 때 직접 들은 이 대통령의 학창시절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이 대통령은) 50여년 전에 동지상고, 그것도 야간반을 다녔다.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당시엔 100달러도 안되던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과 서울 청계천 고서점 주인과의 인연 한 토막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서점에 들렀을 때 말 몇 마디 듣던 주인이 책 몇 권을 주면서 ‘대학 가라’고 권유했는데 그때 처음 ‘나도 대학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자기 스스로 성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힘을 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거기간 동안 ‘MB식 교육정책 심판’을 외쳤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비쳐졌다. 김 교육감은 자신도 중학교 때 상업과 주산을 배웠다며 상고생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특강을 마치면서 “변화하는 직업의 세계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선배들처럼 자존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각자 능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